2025년 2월부터 2026년 7월까지 고등어 물가지수는 12.61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3.69포인트만 올랐습니다. 두 지표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를 따라가면, 일반 물가지표만으로는 밥상의 실제 상황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고등어만 3배 속도로 올랐는데, 그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고등어 물가지수는 123.41이었고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이었습니다. 1년 5개월 후인 2026년 7월, 고등어는 136.02까지 올랐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에 그쳤습니다. 상승폭으로 따지면 고등어가 12.61포인트, 전체 물가가 3.69포인트 올랐다는 뜻입니다.
두 지표 간의 격차는 더욱 심각합니다. 기간 초반 2025년 2월에는 고등어가 전체 물가보다 7.33포인트 높았습니다. 그런데 2026년 7월에는 그 차이가 16.2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단순히 고등어가 올랐다는 게 아니라, 전체 물가와의 괴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현상은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니라 고등어 공급 시스템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노르웨이의 공급을 끊자 국내 가격은 치솟았습니다
고등어 물가의 급등은 해외 공급 문제와 직접 연결돼 있습니다. 한국은행 ECOS 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2025년 16만5000톤의 고등어를 한국에 수출했으나, 2026년에는 7만9000톤으로 52% 줄였습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국내 수입 고등어의 80~90%를 차지하는 만큼, 이는 공급망의 핵심이 흔들린 것입니다.
푸드레시피와 해양수산부의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감축은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의 남획 방지 권고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어획 쿼터를 줄임으로써 자원을 보호하려는 국제적 결정이 한국 가정의 밥상을 직격했다는 뜻입니다. 수입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 가격은 2026년 4월 기준 66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공급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국내 생산량은 오히려 늘었는데, 그것이 국내 가격을 더 올리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 많이 생산했는데 국내에는 덜 남겼습니다
위키트리와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2026년 상반기 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습니다. 공급 부족을 메울 수 있는 물량이 국내에서 생겨났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같은 시기 국내 유통 물량은 불균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등으로의 고등어 수출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은 늘었지만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내 어선이 더 많이 잡았지만, 수익성 높은 수출 시장으로 물량이 빠져나갔다는 의미입니다. 생산량 증가가 국내 소비자의 가격 부담 완화로 이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정부가 2026년 상반기부터 고등어를 별도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비축물량을 30~60% 할인해 2000톤을 방출하며 할당관세를 확대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구조적 부족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물가지표는 안정적인데 고등어만 계속 오르는 이유
고등어 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지속적으로 높게 올라가는 현상은 수산물이 더 이상 일반 물가지표를 따라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2026년 6월에 138.03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7월에 136.02로 내렸지만,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에서 119.77로 약간 내린 정도입니다. 정책 효과와 계절 변동이 있어도 두 지표의 괴리는 좁혀지지 않습니다.
고등어 가격은 국내외 어획량, 환율 변동, 수출 정책, 계절 변동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하나를 조절해도 나머지 변수들이 상쇄해 버립니다. 국내 공급을 늘려도 수출이 확대되고, 정부 비축물량을 풀어도 국제 공급 차질이 이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일반 물가 시스템과는 다른 별개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체 물가가 안정적이어도 밥상은 준비해야 합니다
독자가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이것입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안정적으로 보여도, 고등어처럼 공급 구조가 취약한 필수식품은 따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정부 대책이 나오는 것보다 시장 충격이 먼저 달려오기 때문입니다. 2026년 상반기 정부의 비축물량 방출과 할당관세 확대 조치 이후에도 고등어와 전체 물가의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임금 협상을 할 때나 자산 배분을 결정할 때, 일반 물가지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개별 품목의 공급 위기를 먼저 감지해야 예산을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물가 안정’이라고 보도해도, 당신의 장바구니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시점 | 2020=100 |
|---|---|
| 2026년 2월 | 134.71 |
| 2026년 3월 | 136.12 |
| 2026년 4월 | 135.74 |
| 2026년 5월 | 134.76 |
| 2026년 6월 | 138.03 |
| 2026년 7월 | 136.02 |
자료: 통계청 KOSIS · 한국은행 ECOS
※ 공공기관이 공개한 통계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자문이나 권유로 해석하지 마세요.









